인도의 화성탐사 도전, 100일 남았다

[테크홀릭] 인도우주연구기구 ISRO(Indian Space Research Organisation)가 지난해 11월 5일 발사한 화성탐사선 망갈리안(Mangalian. 산스크리트어로 화성탐사선이라는 뜻)이 앞으로 100일 뒤에 드디어 화성에 도착한다. 지금까지 두 차례 궤도 수정을 실시하면서 오는 9월 24일 도착을 위해 화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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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갈리안은 인도가 달보다 먼저 먼 태양계로 보낸 첫 탐사선이다. 중국은 2003년, 일본은 2011년 화성탐사선 발사를 시도했다가 궤도 진입에 실패한 바 있지만 망갈리안은 첫 발사에 성공을 거둬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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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갈리안은 발사 후 먼저 지구를 도는 궤도를 탄 다음 여기에서 다시 6번 궤도 상승을 실시했다. 4번째 궤도 상승에서 문제가 일어났지만 곧바로 해결했고 12월 1일 지구 궤도에서 이탈, 분사를 실시해 행성간 공간으로 나갔다.

이어 12월 11일에는 첫 번째 궤도 수정 기동인 TCM-1을 실시했다. 이어 6월 12일 두 번째 궤도 수정 기동 TCM-2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탑재기기 상태도 정상적이고 순조롭게 화성 항로를 여행 중이다. 망갈리안은 일정대로라면 오는 9월 24일 화성 궤도에 들어서게 된다.

망갈리안이 화성 궤도에 도착할 때의 무게는 1,337kg이다. 행성 탐사에 필요한 관측기기 5종을 이용해 화성 탐사를 진행하게 된다.

망갈리안은 발사 당시에도 저렴한 개발비용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도가 망갈리안을 본격 개발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2년 8월이다. 개발 기간은 2년 2개월 정도로 파격적으로 짧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개발비용도 45억 4,000만 루피로 한화 774억원대. 미국이 투입하는 비용이 5,0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가격경쟁력이다.

물론 망갈리안이 아직 과제를 모두 끝낸 건 아니다. 화성까지 항해를 끝마쳐야 하고 도착해도 내부 기기가 견딜 수 있는지 문제, 화성 궤도에 투입하면서 계획대로 로켓 분사를 실시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이 남아 있다.

인도가 이런 과정을 모두 극복하게 되면 미국과 러시아,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근 우주 관련 기술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우위를 점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인도의 화성탐사선 프로젝트 관련 내용은 ISRO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ISRO는 지난 1969년 설립된 인도 정부의 우주 분야 연구기관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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