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자녀를 둔 30대 ‘싱글맘’인 김모씨. 김씨는 자녀도 보육해야 하고 홀로 계신 어머니도 돌봐야 한다. 그러나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민 끝에 정부의 취업알선 대국민 서비스인 워크넷을 찾아봤지만 자녀 보육이나 복지 서비스와 연계된 일자리는 찾지 못했다. 단순히 일자리만을 알려주는 정부 취업 알선 서비스는 김씨에게 무의미했다.
정부가 고용과 복지를 연계, 맞춤형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산재된 관련시스템 통합·연계에 나선다. 고용과 복지 서비스 공공기관 통합 추진도 검토 중이어서 관련 시스템 연계 프로젝트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은 산재된 12개의 고용과 복지 정보시스템을 통합·연계하기 위한 공동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연내 ISP를 완료, 이를 기반으로 필요한 정보시스템 간 통합과 연계를 진행한다.
고용정보 주요 정보시스템은 △워크넷 △고용보험전산망 △직업능력개발정보망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 △일자리정보 통합시스템 △바로원(ONE) 등이다. 복지정보 주요 시스템도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사회서비스전자바우처시스템 △보육통합정보시스템 △보건기관통합정보시스템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 △대국민 포털 등으로 각각 나눠 구축돼 있다.
현재 고용과 복지정보시스템은 워크넷과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고용보험과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 일부 시스템, 일부 기능에 한해 데이터 연계만 이뤄졌다. 국민 개인별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난 1월 남양주시가 고용복지종합센터를 개소했지만 상담과 원활한 업무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용과 복지 정보시스템 운영 기관인 고용정보원과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은 ISP로 원스톱 고용복지 서비스 포털 구축을 위한 미래 모델을 수립한다. 내년 말까지 1차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 중심으로 고용·복지 정보를 연계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연계 시스템을 확대, 중장기적으로는 내부 업무시스템도 연계한다.
고용과 복지 정보시스템이 연계되면 구직자는 취업 장애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취업 지원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가족간병·질병·주거·자녀양육 등 주변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 중도에 구직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한다.
이영득 고용정보원 팀장은 “아직은 연계 방안 마련을 위한 초기 단계”라며 “대국민 서비스를 중심으로 2015년까지 1차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고용과 복지 정보시스템 현황 / 자료:한국고용정보원·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