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제왕 `리얼플레이어` 크롬캐스트 업고 한국 사업 강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세계 인터넷 동영상 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했던 리얼플레이어가 복귀를 선언했다. 한국에서도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겨냥한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옛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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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일 리얼네트웍스아시아퍼시픽 상무.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는 개인 동영상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클라우드 저장소와 동영상 플레이어를 더했다. 클라우드 저장소에 올린 동영상은 기기와 운용체계, 브라우저에 제한 없이 실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별도 인코딩이나 코덱 설치가 필요 없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슈어플레이(SurePlay)’ 기술이 핵심이다.

권성일 리얼네트웍스아시아퍼시픽 상무는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는 동영상 재생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드롭박스나 구글드라이브와는 다르다”며 “누구나 손쉽게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최근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크롬캐스트 연동이다.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로 재생하는 동영상은 크롬캐스트 연결로 간단하게 TV에 화면에 띄운다. 기존 크롬캐스트 연동 앱은 영화와 드라마 등 공개 영상이 주를 이뤘다. 국내에서는 ‘티빙’이나 ‘호핀’ 등 유료 콘텐츠 서비스나 유튜브를 이용해야 했다.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는 개인 영상을 크롬캐스트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다. 개인 소장용 영상을 TV로 감상한다. 영상은 버튼 한 번 누르면 지인과 공유한다.

리얼플레이어는 꾸준히 한국 사업을 전개해왔다. 2006년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 후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컬러링 등 모바일 솔루션 사업에 집중해왔다.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는 국내 B2C 시장 재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권 상무는 “사용자 편의를 높인 기술 기반 서비스로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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