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 <72> 까다로운 금융권 면접 전략

올해 상반기 금융권 채용 기상도는 그야말로 ‘흐림’이다. 다행히 지난달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이 하계인턴십 채용에 들어갔다. 펀미디어와 전자신문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금융권 면접을 대비한 전략 세우기를 준비했다. 면접 컨설팅에는 한보영 윈스펙 컨설턴트가 조언에 나섰다.

Photo Image
원스펙 한보영 컨설턴트

◇면접, 자소서와 인적성보다 더 많은 노력 필요해

대부분 취업준비생은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인적성검사를 준비하고, 인적성검사 합격 후 면접을 준비한다. 하지만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한 번 통과해야 하는 자기소개서와 인적성보다는 최소 3번 이상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면접 준비가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보영 컨설턴트는 “면접 준비의 핵심은 바로 신문읽기”라고 강조했다. 오래된 상식을 다루는 책은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최신 이슈를 중요하게 여기는 면접이나 인적성에서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없다. 신문을 매일 한 개씩 요약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서 활용해야 한다. 한 씨는 팀을 짜서 일간지를 같이 요약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고객 업무 중심의 금융권, 면접 중요성 클 수밖에 없어

기본적으로 금융권은 ‘압박 면접’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권 직무의 경우 8시간 근무를 한다고 가정하면,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고객을 상대한다는 특성 때문이다. 즉 금융권은 대고객상대 업무 중심이라 다양한 고객을 상대해야 하므로 인성면접에서 압박면접을 한다.

금융권 면접은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지점에 방문하는 고객들 대부분이 행원에게 도움이 필요해서 오다 보니 지점에 앉아 있는 행원의 표정이나 자세가 고객이 편안하게 물어 볼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만약 스펙을 중심으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다보면 인적성과 면접을 놓치기 일쑤다. 자신이 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이므로 인적성과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책상에 앉아 집중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 최종합격까지 갈 수 있다.

◇다양한 유형의 금융권 면접,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대부분 금융기관은 서류 합격 혹은 인적성 합격 후 3~5일 정도의 시간만 주고 바로 면접을 시작한다. 합숙면접을 할 때는 인성, 토론(협상), 개인프fp젠테이션(PT), 팀과제, 영어면접(일부 금융기관), 세일즈 면접(롤플레잉, 일반상품, 이미지) 등 다양한 종류의 면접을 실시해 지원자에게는 압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기간 내에 최대한 빨리 마무리를 지어 접수하고, 항상 이번 지원에서 서류가 붙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면접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면접은 △PT면접 △토론 △협상 △인성 △세일즈 △팀 과제 △ETC △아이스브레이킹으로 구분할 수 있다. 면접은 연습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 붙을 확률이 가장 높다. 실전과 똑같이 연습해야 한다. 유형별 대비전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PT면접은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 PT는 두 가지 주제로 10분간 준비시간을 가진 후 5분 동안 발표를 한다. 전지에 적어서 발표한다. 이때 그래프나 도표 등을 사용해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적어주는 것이 좋다. 여기서도 면접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면접관을 쳐다보면서 자신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 5분 동안 서서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하고, 시간에 대한 감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종이에 쓴 것을 쳐다보며 읽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얘기 할 수 있어야 한다.

토론면접은 내가 한 번 정한 입장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면서 토론을 준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1시간의 토론 시간동안 4번 정도는 내 얘기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이때도 고개를 들고 상대방의 얘기에 집중해야 한다. 토론에는 사회자가 항상 존재한다. 사회자는 진행을 하고 찬반을 구별하며 최소한의 참여를 해야 한다. 시간을 알려주고 토론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야 한다.

협상면접에서는 내 주장을 지키기 위해서 무언가를 줘야 하는 입장과 내 주장을 지키기 위해서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입장으로 나뉜다. 두 개의 입장 중 내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그 입장에서 초점을 맞춰서 협상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성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다. 인사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면접관에게 말할 때는 ‘다나까’체를 사용해야 한다. 처음에 시선을 끌 수 있도록 목소리를 크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일즈 면접은 적극성을 테스트할 수 있다. 세일즈 면접은 일반상품, 이미지, 롤플레잉으로 나뉜다. 일반상품을 판매할 때는 순발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미지에서는 창의력을 요하며 롤플레잉은 면접관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얼마나 응대를 잘할 수 있는 지가 핵심이다. 기본적으로 일어나서 인사를 하고 시작한다. 고객을 대할 때는 고객에게 온 이유를 바로 물어보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친절하게 오프닝멘트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을 권유해야 한다.

팀 과제는 뒤로 빠져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스브레이킹은 사소한 행동 모두가 평가의 대상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별 과제는 모든 은행 면접에서 항상 있기 때문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1분 자기소개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짧은 시간 안에 강하게 나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