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을 경험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스스로 디스크에 걸린 것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아 요통과 디스크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환자 스스로의 이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병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요통을 겪고 있는 이들 중 대부분이 허리가 아프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디스크가 아님에도 스스로 디스크라고 여기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척추 디스크 병원인 인천21세기병원이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에 이르는 이들이 허리가 아픈 지 6개월~1년 정도 지난 후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진료 전 스스로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들 중 60% 가량은 실제 디스크가 아닌 것으로 진단되어 디스크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21세기 병원 현용인 원장은 “조사 대상 환자 중 대부분이 허리 통증이나 치료에 관한 정보를 주로 ‘인터넷’ 혹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얻고 있다고 응답해 상세한 질환에 대한 정보제공이 필수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디스크의 정확한 이해 = 흔히 `디스크`를 우리는 병명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나 디스크에 걸렸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흔하다. 하지만 `디스크`는 엄밀히 말해 질환이 아니라 척추체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을 일컫는 용어다. 디스크로 알려진 정확한 병명은 이 디스크가 밖으로 튀어 나오는 `척추 추간판 탈출증` 또는 `수핵 탈출증`이다.
요추 디스크가 탈출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요추 추간판의 퇴행성변화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 시작되어 40대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추간판의 퇴행성변화는 추간판의 구성요소인 수핵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섬유막인 섬유윤 등에서 같이 일어난다.
즉, 인체 노화에 따라 수핵 내의 수분함량이 줄어들고 콜라겐이라는 섬유질 성분이 증가하면서 부드럽던 수핵이 푸석하게 건조해지면서 추간판에 미치는 힘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게 되어 균열이 생기면서 약해진 부위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무리하게 쏠린 힘이 허리에 미치게 되면 섬유윤이 파열되어 내부의 수핵이 섬유윤을 밀어 외부로 돌출하게 된다. 물론 과도한 힘이 미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수핵탈출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와 전문의를 통한 진단 및 예방이 필수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장 흔한 것이 요통이고, 다리가 한껏 부풀어 당기는 듯한 증상이나 저린 증상이 있는 하지방사통이 있다.
이런 증세가 의심되면 먼저 척수강 조열술과 CT, MRI 촬영을 통해 상세히 확인해 보고 제대로 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디스크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리하게 수술을 받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전문의 진단과 치료에 따라 안전을 취하면서 약물요법이나 물리 치료 만으로도 회복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21세기 병원 현용인 원장은 “입원 등을 통해 며칠 동안이라도 안정을 취하면서 회복하는 것이 좋고, 되도록 빠른 활동으로 복근이나 허리근육 강화 운동 등과 같은 전신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며, “증세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증상에 맞는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해보는 게 낫다”고 전했다.
한편, 수술 부담을 최소화한 허리디스크 치료 방법으로는 미세현미경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세현미경 수술은 2cm 정도의 피부절개 후 수술현미경과 레이저를 사용하여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근육이나 뼈의 손상이 최소화 되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신경손상의 위험성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