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올해 4G 투자 지속한다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4G 서비스 투자를 지속한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경쟁 통신 사업자들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더스탠다드는 차이나모바일이 홍콩에서 열린 주주들과의 연례모임 행사에서 올해 4G 네트워크망 구축, 4G 보조금 지급, 저렴한 4G 요금제 등 4G 서비스 투자 비용을 줄이지 않을 계획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차이나모바일의 이러한 행보는 4G로 전환되는 중국 통신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4G 네트워크 구축에 70억달러(약 7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의 3G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커지며 가입자들이 경쟁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으로 이탈했다. 다음 달 차이나모바일은 다양한 4G 요금상품도 내놓는다. 종전 요금에 비해 최대 1만5000원가량 저렴한 요금제,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면서 데이터 용량을 늘려주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차이나모바일을 위협하는 경쟁자는 많다.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등장으로 차이나모바일이 수익을 내던 문자메시지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차이나모바일의 문자메시지 양은 지난해 15% 떨어졌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2% 추가 하락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위챗과 경쟁하기 위해 문자서비스와 새로운 기술을 합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중국내 2, 3위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과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중국 정부가 이달 초 통신사업자들이 통신 요금을 정하도록 허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위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의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2, 3위 사업자들도 곧 통신 요금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중국 통신업계는 변화를 겪고 있다”며 “차이나모바일이 지금 4G사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차이나모바일은 2년 안에 망할 것”이라며 4G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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