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LPG가격 인상, 6월 국내가격 인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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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LPG가격을 결정하는 사우디아람코가 이례적으로 5월 가격을 소폭 인상해 6월 국내 공급가격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2일 LPG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람코는 5월 국제 LPG가격(CP)을 프로판 톤당 810달러, 부탄 825달러로 조정했다. 프로판은 전월 대비 40달러 인상되고, 부탄은 20달러 내린 수준이다. 두 제품 평균 톤당 10달러 인상돼 국내 공급 가격 상승요인이 생겼다. 이는 난방연료 감소로 LPG 비수기인 여름철에 국제 LPG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보통인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LPG업계는 최근 환율 인하 추세 덕에 10달러 인상 요인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때 아닌 국제가격 인상 때문에 기대됐던 6월 공급 가격 인하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가스·E1 등 LPG수입사는 지난해 12월 톤당 300달러 급등한 국제 LPG가격으로 발생한 인상요인을 분산 반영하며 1~5월 국내 공급가격을 조정했다. 당시 ㎏당 300원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1월 국내 공급 가격은 99원만 올린 후 국제 LPG가격이 1~5월까지 5개월간 내려가는 상황에서 지난 4월 한 차례 ㎏당 45원만 인하했다. 국내 공급가격을 적게 올리고 오랜 기간 천천히 내리며 국제가격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는 방식이다.

LPG수입사가 5개월간 국내 공급가격 소폭 인하와 동결을 결정하며 당초 예상했던 인상요인 상쇄 기간은 5월까지다. 인상 요인을 모두 상쇄한 이후 6월에는 국내 공급가격 인하가 점쳐졌다. 하지만 5월 국제가격이 소폭 인상되면서 6월 가격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LPG수입사 관계자는 “최근 몇년 새 5월 국제 LPG가격이 인상되는 일이 없었는데 올해 이례적으로 발생했다”며 “사우디아람코에서 프로판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 보전을 위해 올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람코가 통보한 국제가격을 바탕으로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국제 LPG가격 추이 / 자료:E1>

국제 LPG가격 추이 / 자료:E1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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