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데이터 유출 침해 1위 국가 `오명`

우리나라가 지난 1분기 세계 데이터 유출 침해 건수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썼다.

세이프넷코리아(대표 황동순)는 1분기 세계 데이터 유출침해 통계 보고서를 내고 한국 데이터 침해가 세계 사고의 7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카드사와 통신사, 의료 관련 협회, 대형 포털 등에서 총 1억5800만건의 주요 정보가 유출된 탓이다.

지난 1분기 세계에서 총 2억건의 개인정보와 민감함 기업정보가 유출됐다. 매 시간 9만3000건의 중요정보가 내부자나 해커에 의해 외부로 나간 셈이다. 1분기 전체 사고는 254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전체 사고 중 외부로 유출된 데이터 안전을 보장하는 암호화와 키관리 등을 해둔 사건은 1%에 지나지 않았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권이 56%를 차지하며 가장 사고가 많았다. 의료 서비스 24%, 첨단 기술 산업 분야 20%였다. 데이터 유출·침해 피해 경로는 주로 내부자로 52%를 차지했다. 외부자에 의한 피해는 43%였다.

황동순 세이프넷코리아 대표는 “대형 데이터 유출 사고가 거의 매일 터지고 있지만 아직 많은 기업이 방화벽, VPN 등 네트워크 보안에만 집중한다”며 “개인정보나 회사 기밀 정보의 유출이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경영 위험까지 이어지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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