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공기업이 앞장선다]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은 경영합리화와 내부 혁신을 통한 내실경영으로 지난해 매출액 7조원을 돌파했다. 재계 70위권 실적으로 전력그룹사 중에서는 한전에 이어 2위 성적이다. 2001년 한전 분사 시 1조3198억원 매출액과 비교하면 다섯 배 이상 급성장했다. 남부발전은 또 화력그룹사 최초로 누적매출액 또한 50조원을 돌파했다. 발전회사 매출은 얼마나 안정적으로 전력수급에 기여했는가를 나타내는 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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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자력 불시 정지 등으로 전력 수급상황이 불안할 때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등 첨두부하설비가 많은 남부발전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있어 ‘소방수’ 역할을 했다. 지난해 발전회사 최고 수준의 발전량(6만8099GWh)만 봐도 남부발전이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한 바를 알 수 있다.

남부발전은 국내 최초 복합설비 성능개선으로 발전운영 성과창출에 성공했다.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이 조합된 복합설비는 효율이 좋고 환경오염 물질이 적다. 하지만 연간 수천회 가동, 정지시행 등으로 설비가 노후화돼 효율과 발전출력량이 저하되는 단점을 지닌다. 하지만 남부발전은 가스터빈과 배열회수보일러를 동시에 개선해 출력을 52㎿ 향상시켰다.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녹색성장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산 풍력발전기 100기 개발을 추진하며 천연가스 등 저탄소 청정연료 전력공급 확대와 온실가스 배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포집기술 및 CO2 재이용 기술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남 하동에 위치한 하동화력본부 8호기에 발전사 최초로 10㎿ 연소후 건식 CO2 포집 플랜트를 준공했다. 포집플랜트는 연간 7만톤(연간 5㎏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소나무 14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의 이산화탄소를 포집(CO2 제거율 80% 이상)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화력발전소에 적용된 파일럿 설비다.

남부발전은 중소기업 동반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2년부터 추진한 ‘국민·사회, 협력업체, 남부발전’의 3WIN 동반성장 전략을 더욱 발전시켜 중소협력업체의 경쟁력을 강화,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스몰 자이언트 300 프로젝트’와 발전설비 국산화를 지원하는 ‘K-10 발전설비 핵심부품 국산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중소기업 협력사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에서 구매상담회 개최, 합작회사 운영 등 맞춤형 지원으로 중소기업에 성장동력 확충에 기회를 제공했다.

남부발전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지속성장 기틀을 다지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이뤄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 빌린턴 칠레법인이 발주한 BHP 켈라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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