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서민을 위한 현금 이체 서비스를 이달 시작한다. 수수료를 확 낮춰 저소득층의 매장 방문을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20일 로이터와 포브스는 월마트가 이달 말 미국 내 4000여개 매장에서 이체 서비스 ‘월마트-투(2)-월마트’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전자결제 기업 유로넷 월드와이드의 자회사 리아 파이낸셜 서비스와 손잡았다. 월마트 매장 내에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던 머니그램과는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로이터는 “월마트에서만 매출의 27%를 벌던 머니그램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높은 수수료 등의 문제로 시중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저소득층이 상당수에 이른다.
월마트는 기존 시중 서비스 대비 수수료를 크게 낮춰 이들 발길을 끌 예정이다. 쇼핑객이라면 회원 혹은 친구와 현금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게 한다.
다니엘 에커트 월마트 부사장에 따르면 50달러(약 5만원) 이하 수수료는 4.5달러(약 4600원)다. 최소 4.75∼5달러가 넘는 경쟁사 수수료 보다 낮은 금액이다. 또 900달러(약 93만원) 이하는 9.5달러(약 98850원)다. 같은 금액 기준 미국 송금 전문기업 웨스턴 유니온의 수수료가 2.22%인 20달러(약 2만원)인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월마트는 일 이체 가능 한도를 900달러로 그었다.
단 월마트-투-월마트 서비스는 온라인 혹은 해외 매장에서는 하지 않는다.
월마트는 이 금액 중 일부가 매장에서 쓰여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매장 방문 횟수를 높이면 구매 확률도 증가시켜 줄 것이란 기대다.
서비스 발표 날 경쟁사인 웨스턴 유니온 주가는 4% 떨어졌으며 유로넷 주가는 4.4% 올라 기대감을 반영했다.
로이터는 “송금 서비스는 월마트가 금융 서비스에서 추가 매출을 거두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은행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에게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해 매장 방문 감소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우편환, 선불 카드, 수표 확인 등을 통해 전체 매출의 1%를 벌었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