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NTT·NII·오사카대 연구팀, 수명 긴 양자 메모리 구현 신기술 개발

수명이 긴 양자 메모리를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14일 일본 이코노믹 뉴스는 일본전신전화(NTT)와 일본 국립 정보학 연구소(NII), 오사카 대학 공동 연구팀이 수명을 늘린 양자 메모리를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양자 컴퓨터 개발 비용을 줄이고 고속 양자정보 처리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다른 데이터 처리 방법으로 연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컴퓨터다. 0또는 1을 순차적으로 입력받아 출력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중첩 법칙을 적용해 한 번에 계산한다. 이를 이용하면 모든 상황에 대처 가능한 인공지능 컴퓨터까지도 구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 연구팀은 양자 프로세서로 사용되는 초전도 자속양자비트와 다이아몬드 양자 메모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숨은 양자상태(다크상태)를 발현하는 메커니즘을 개발했다. 그 동안은 다이아몬드 양자 메모리의 수명이 사용하기에 충분치 않아 이를 늘리는 것이 과제였다.

연구팀은 초전도 자속양자비트와 다이아몬드 양자 메모리의 하이브리드에서 왜곡이나 자기장 간섭에도 작동하며 다크상태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 실제로 기존 하이브리드 양자 메모리의 양자 상태 수명이 20ns(나노세센드)였던 것이 다크 상태에서 150ns까지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향후 다크상태를 이용해 실제 양자 메모리가 작동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할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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