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스마트폰 광고에 3800억 ‘큰손’...애플도 못 따라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3년 미국 스마트폰 광고 시장 상위 7개 기업 지출규모와 전년 대비 증가폭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광고 시장의 ‘큰 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TV 광고를 대폭 늘린 애플도 삼성전자에는 역부족이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칸타미디어 발표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모바일 기기 광고에 3억6300만달러(약 3784억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폰 제조사 중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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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기어를 출시했다.

애플은 TV 광고를 앞세우면서 전년보다 광고금액이 5% 늘어난 3억5100만달러(약 3659억원)를 썼지만 삼성전자에는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해 TV광고에만 15% 늘어난 3억3900만달러(약 3533억7360만원)를 투입했다.

그 결과 2012년 6800만달러(약 708억원)였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모바일 기기 광고 비용 차이는 1200만달러(약 125억원)로 줄었다. 삼성전자의 광고 비용이 전년보다 10%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LG전자의 모바일 기기 광고 비용은 5100만달러(약 531억원)였으며 전년의 3800만달러(약 396억원)보다는 늘었지만 삼성전자의 14%에 불과하다. 블랙베리(9000만달러), HTC(7600만달러)에 비교해도 크게 차이난다.

지난해 모바일 기기 광고 비용이 눈에 띄게 늘어난 업체는 노키아와 모토로라다.

지출 금액 기준 삼성전자와 애플에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한 노키아는 2억2100만달러(약 2303억7040만원)를 써서 전년보다 15배 뛰어 올랐고 모토로라가 쓴 금액도 1억8900만달러(약 1970억원)로 세 배 이상 상승했다.

7개 상위 모바일 기기 제조기업의 TV·종이매체·온라인·옥외 광고금액 지출은 총 13억달러(약 1조3551억원)였다. 2012년 10억달러(약 1조원)보다 33% 오른 것이다. 통신업 전체 광고 금액은 8% 올라 미국 광고 시장 성장률인 0.9%를 9배 이상 앞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부연했다.

<2013년 미국 스마트폰 광고 시장 상위 7개 기업 지출 규모와 전년 대비 증가폭 (자료:칸타미디어, 월스트리트저널)>

2013년 미국 스마트폰 광고 시장 상위 7개 기업 지출 규모와 전년 대비 증가폭 (자료:칸타미디어, 월스트리트저널)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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