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없는 `이것` 아이폰에 있다..."누적 판매 5억대 돌파"

애플 아이폰이 누적 판매량 5억대를 돌파했다. 2007년 아이폰이 나온지 7년 만이다. 비결은 iOS가 이끈 브랜드 충성도다. iOS가 만든 생태계의 힘이다.

27일 포브스는 지난 8일 경 애플 아이폰이 누적 판매 5억대를 넘어섰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7월 4억대를 넘어선지 불과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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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5S는 누적 판매량 올초 5억대 돌파를 이끈 주역이다.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모건스탠리는 4200만대, 포브스 전문가 진영은 3800만대가량으로 어림잡는다. 2013년 4분기까지 4억7200만대 누적 판매를 이룬 것에 비춰 5억대 판매 시점을 역산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아이폰 누적 판매량은 2011년 2월 1억대를 넘어서 그로부터 1년 뒤 2억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12년 말 3억대를 돌파했다.

포브스는 “1억대 판매 기간이 이전 기록을 2~6주 단축했다”며 주기는 짧아졌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아이폰6가 출시 되면 6억대 돌파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단 지난해 삼성전자가 총 3억2000만대 스마트폰을 팔고 애플은 1억5350만대를 판 것에 비교해 삼성전자의 위협은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미국 경제·경영 매체 모던리더스는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와 외신은 iOS 생태계가 이끈 브랜드 충성도가 아이폰 판매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휴대폰 사용자 4명 중 3명은 아이폰을 재구매한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연구분석 조직 ‘BI인텔리전스’가 조사업체 WDS를 통해 지난해 미국·영국·호주 지역 3000명 스마트폰 사용자 재구매 비율을 조사한 결과 애플 아이폰 재구매율은 76%에 달했다.

반면 삼성전자 사용자의 재구매율은 58%로 절반을 조금 넘어섰다.

재구매율이 증명한 브랜드 충성도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를 갈라놓은 것은 OS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분석했다. 폐쇄적인 iOS 플랫폼은 사용자를 붙드는 반면 개방적인 안드로이드OS는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쉽게 한다는 것이다. 하드웨어에 강한 삼성전자의 딜레마 중 하나다.

LG전자 스마트폰 재구매 비율은 삼성전자 절반 수준인 27%에 불과했으며 노키아(33%)와 HTC(30%)보다 낮았다. 가장 재구매율이 낮은 브랜드는 블랙베리였으며 5명 중 4명이 다른 브랜드 제품으로 바꿨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폐쇄적인 iOS 플랫폼은 사용자를 생태계에 남아있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아이폰 사용자가 삼성으로 교체하기보다 삼성전자 갤럭시S4에서 HTC 원(One)으로 바꾸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상향 평준화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업의 하드웨어 기술력이 삼성전자를 시시각각 위협하는 셈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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