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일본 유통기업 라쿠텐이 유사 앱 ‘바이버’를 인수하고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등 쇼핑과 메신저의 결합이 가속화하고 있다.
포브스 등 외신은 알리바바가 최근 화제를 뿌린 와츠앱의 최대 라이벌 ‘탱고’에 2억8000만달러(약 3012억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그룹이 탱고에 투자한 액수는 이번 투자액 2억1500만달러와 이전에 투자한 6500만달러가 포함했다. 이전 투자액은 액세스인더스트리스, 드레이퍼피셔, 저베스턴, 퀄컴벤처스, 톰스캐피털, 트랜스링크캐피털, 빌타이, 시몬 와인트라우브, 제리양, 알렉스주빌링가 등의 투자액 합계다.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로 탱고의 일부 지분을 확보하고 이사회 의결권을 확보했지만 이 투자에 따른 주식 가치는 밝히지 않았다.
에릭 세튼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투자가 지금까지 받은 투자액 중 최고액이라고 전했다. 이전까지는 8700만달러가 최고였다.
세튼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의 역할이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것은 물론이고 미디어와 서비스 찾기를 도와주기까지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이는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다. 탱고는 최근 더 많은 노래클립 공유 및 협업게임 플레이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투자 자금을 유능한 엔지니어 고용, 더 많은 독점적 인기 콘텐츠 가져오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등에 사용하겠다”며 “알리바바와 함께 일하게 된 것은 특권이며 알리바바의 중국시장에 대한 통찰력은 가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탱고의 등록자 수는 2억명 이상이며 월 사용자는 7000만명이다. 이 회사가 주된 성장기반으로 삼는 곳은 사용자의 25%를 확보한 미국이지만 중동과 태국, 타이완, 싱가포르에도 상당한 사용자를 갖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