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남기석 전기화학회장 “한·미·일 국제학술대회 2016년 개최”

“전기와 화학은 물리, 생물, 금속공학, 의료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창조경제의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디스플레이, 나노산업, 태양전지 등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것만 봐도 알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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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취임한 남기석 한국전기화학회장은 요즘 몸과 마음이 바쁘다. 취임 석달째를 맞아 전기 및 화학분야 활성화 방안 챙기랴 학회 발전을 위한 전략과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랴 눈코뜰새 없다.

“전기화학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산업 영역은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습니다. 현재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이차전지의 경우 리튬이차전지, 소듐전지, 리튬에어전지 등에 접목되면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산업발전에 한 축으로 자리 잡았지요.”

남 회장은 이에 이론적 성향이 강한 학회발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실용적 측면에 무게를 둔 산업체에 포커스를 맞춰 볼 계획이다. 연료전지 등 중요부품들이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핵심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반구축과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부족한 부분은 국제적인 도움도 받을 계획이다.

“2016년부터는 매년 한국과 미국, 일본의 전기화학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추진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사실상 한국전기화학회가 주도하는 행사로 대한민국 위상 강화와 산업 발전에 기대가 큽니다.”

남 회장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이 분야 연구가 100년 이상됐다”며 “단순히 참가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대회를 직접 주관하고 기획하면서 의학, 생물, 재료 등 다방면에서 해외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계가 서로 손잡고 나가면 자연스럽게 산업계와 교류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도미노 효과’를 노리는 포석이다.

남 회장은 지난달 미국·일본의 전기화학회장을 한국으로 초청해 큰 틀에서 합의는 이끌어 냈다. 또 다음달 10일부터 사흘간 경남 창원에서 관련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하는 춘계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전기화학회는 화학, 생물, 의학, 물리, 재료, 금속공학 전 분야에서 전기화학에 관련된 과학자 4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차전지, 연료전지, 태양전지, 커패시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기화학분석 등 국가 핵심 산업분야의 학문적 지원 및 인적 네트워크가 주요사업이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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