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주총서 이사진 대개편…3사 위기처방 관심집중

Photo Image

통신 3사가 이달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대폭 개편하고 신경영에 돌입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14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와 SK텔레콤이 21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KT는 황창규 회장체제 출범, SK텔레콤은 그룹 총수 구속,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실적 호조 이후 맞는 주총이어서 3사 모두 심기일전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총에는 이를 반영하듯 경영 행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안건이 오르지 않았지만 3사 모두 사업 전략을 결정하는 이사진 교체 안건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KT다. KT는 이사진 11명 가운데 7명을 교체한다. 김일영 전 코퍼레이트센터장과 표현명 전 T&C부문 사장이 맡았던 사내이사는 황 회장이 발탁한 임헌문 신임 커스터머부문장, 한훈 신임 경영기획부문장이 맡는다. 사외 이사 5명도 신규 선임하면서 본격적으로 ‘황창규호’ 출범을 알린다.

KT는 1981년 체신부에서 독립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감했다. 공시된 안건 외에도 비즈니스 경쟁력 회복을 위한 구체적 전략 마련을 요구하는 주주 목소리가 높을 전망이다. 계속되는 가입자 수 감소, 통신사 업무 정지에 따른 손실 등에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 회장 체제 출범 후 아직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은 경영 방향성도 새 이사진을 중심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SK텔레콤도 이사진에 변화를 꾀한다. 신규 사외이사로 이재훈 에너지개발미래전략포럼 대표와 안재현 KAIST 경영대학 교수를 선임한다. 기존 사내이사인 하성민 대표와 사외이사인 정재영 성균관대 교수는 각각 재선임하기로 했다.

통신업계 주요 관심사항 중 하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 50%를 계속 수성할 수 있을지다. 그룹 총수 구속으로 다소 위축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총을 계기로 통신 1위 기업의 위상 수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총수 구속 이후 투자 위축과 신규사업 축소 등의 움직임이 이번 주총 이후 반전될지도 관심사다.

LG유플러스는 김영섭 경영관리실장(CFO)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박상수 경희대학교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전반적 사내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영업정지 손실에 따른 대안 마련이 주주총회의 주요 논의사항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주주총회 공고문에서 “이동통신서비스를 비롯해 인터넷, 전화, 방송을 하나로 묶는 TPS 서비스를 앞세워 효율적 사업 경영과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며 “유무선 통신사업을 바탕으로 시장 내 새로운 기회 창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 3사 신규 선임 이사진 /자료:각사 종합>

통신 3사 신규 선임 이사진 /자료:각사 종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