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보기술(IT) 융복합형 스포츠산업 기술 개발에 팔 걷고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 수립한 스포츠산업 육성 중장기계획을 토대로 가상체험형 스포츠 및 웨어러블 정보기술(IT) 스포츠제품, 3차원 인쇄기술을 활용한 개인맞춤형 스포츠용품 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기술개발과 융합형 인재양성을 통해 스포츠산업의 융복합화를 추진한다. 야구 등 가상체험형 스포츠, 융복합 스포츠제품, 3D 인쇄기술을 활용한 개인맞춤형 스포츠용품 개발에 올해 87억원을 투입한다. 디자인·IT·관광 등과의 융합형 인재양성 과정도 운영한다.
지역 스포츠산업 기반과 자원을 활용한 융복합 시범사업과 경진대회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스크린골프가 스포츠와 IT의 융합을 통해 1조7000억원 시장, 2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처럼 또다른 성공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프로스포츠 단체의 자생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북미와 유럽 프로구단들이 공식 팬숍 운영을 통해 구단 로고가 찍힌 특색있는 상품을 판매하듯 프로스포츠별로 기념품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프로스포츠 단체들의 정책 연구, 프로스포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도 돕는다.
스포츠산업의 88%를 차지하는 4인 미만 중소사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이 실린다. 중소 스포츠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73억원 규모 융자 금리를 현행 4%에서 3%대로 낮추고, 경영자문단을 구성해 기업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를 새롭게 추진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2007년 제정된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을 통해 스포츠에이전시 제도 도입, 금융 지원 등의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며 “다음달부터 스포츠산업 진흥 특별 전담팀을 구성해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