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시도하는 IBM, 클라우드로 기존 SW 통합 시작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는 IBM이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통합하기 시작했다. 단일 아키텍처로 구성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여 업계 선두 아마존과 경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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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CIO매거진은 IBM이 지난해 인수한 소프트레이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기존 소프트웨어를 이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IBM이 가진 소프트웨어 핵심 제품군 상당수와 플랫폼 서비스가 포함된다. 앞서 IBM은 지난해 9월 20억달러(약 2조2400억원)를 들여 소프트레이어를 인수하고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레이어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13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업체다.

IBM은 소프트레이어 인프라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대상을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한다. 인터넷으로 서버와 스토리지 같은 인프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랜스 크로스비 소프트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많은 IBM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세계 어디서나 누구든지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IBM은 소프트웨어 통합에 그치지 않고 IBM 클라우드 생태계 확대를 위해 ‘블루믹스(BlueMix)’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한다. 개발자가 빠르고 효과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이 블루믹스의 핵심이다. IBM은 소프트레이어 인프라 위에 블루믹스 서비스를 얹어 연말까지 갖출 세계 40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서 제공한다. 개발자는 IBM 소프트웨어와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게 개발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에반스리서치는 2019년까지 세계에서 개발되는 소프트웨어의 67%가 PC가 아닌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될 것으로 점쳤다. IBM이 블루믹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다. IBM 측은 “개발자는 저장 공간이나 컴퓨팅 용량에 대한 걱정 없이 빠른 시간에 고품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며 “IBM은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기반으로 개발자에 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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