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네이버를 제치고 우리나라 인터넷업종 브랜드가치 1위에 올랐다. 지난 2004년 이후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승승장구 했던 네이버는 10년에 2위 추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브랜드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은 2월 브랜드가치평가지수(BSTI) 분석 결과, 인터넷업종에서 카카오톡이 912.74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네이버는 906.37점을 받아 2위에 그쳤다. 카카오톡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브랜드가치도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가 지난해 혹독한 독과점 논란을 겪은 것도 일부 작용했다는 평이다.
네이버(옛 NHN)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이 독립해 2010년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4년만에 보기 좋게 친정 브랜드 가치를 누른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톡은 전세계 1억35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인터넷업종 3위는 891.00점을 기록한 페이스북이, 4위는 886.78점을 받은 트위터가 차지했다. 다음은 807.21점으로 5위에 그쳤다.
개별 브랜드 순위는 이렇지만, 6위·7위에 나란히 오른 라인(802.95점)과 밴드(802.9점)까지 다 모으면 네이버 군단이 압도적인 브랜드파워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