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함과 논리정연함에선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이다. 그런 만큼 업무에 관한 깐깐함은 소문이 자자할 정도다. 주인공은 올해 현대HCN 공동대표로 승진한 유정석 부사장이다.
지난 2002년 현대백화점에서 현대HCN으로 옮긴 이후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유 부사장을 아는 사람은 1년만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초고속으로 승진한 게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유 부사장은 현대HCN 계열사 대표를 비롯해 영업, 전략, 기획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했다. 현대HCN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공동대표 선임 이후 처음 내디딘 행보는 업무 보고가 아닌 산행이다.
유 부사장은 “현대HCN 전 직원, 협력사 설치기사와 속리산 산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직원과 만나야 현장의 애로사항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시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결속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현대HCN의 잠재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높은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꺼낸 카드가 현장 경영이다. 그는 “현대HCN 전체 임직원이 열정과 패기를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임직원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비전을 제시하는 대표가 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케이블TV의 `품질·서비스·초고선명(UHD)·지역특색 살리기` 등으로 IPTV 등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5월쯤에는 스마트 케이블 TV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케이블TV사업자 공동으로 UHD 전용채널 상용화도 앞두고 있는 만큼 서비스로 승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정책분과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정책 전문가로서도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공세적으로 정책 이슈를 제기할 방침이다. 그는 “유료방송을 황폐화시키는 잘못된 방송통신 결합상품 제도는 정부에서 제대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며 “현재 통신사들의 비정상적인 덤핑과 영업행위가 이어지는 데 고객을 사가는 행위가 중단되고 품질과 서비스 경쟁으로 요금을 정상화하면 우리도 얼마든지 지역 기반으로 경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