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에 권오준 포스코 사장이 내정됐다. 포스코는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가 단독 후보로 추천한 권 사장을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의결했다.

권 사장은 볼리비아 탄산리튬개발 등 포스코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비철·소재사업을 주도해왔다. 1986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을 거쳐 2012년부터 기술총괄장(사장)을 맡고 있다.
권 내정자는 3월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이로써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유상부·이구택 전 회장, 정준양 현 회장에 이어 내부 인사가 CEO를 계속 맡게 됐다.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술과 마케팅을 융합해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기술개발로 회사의 장기적 성장엔진을 육성해 경영 쇄신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해 권오준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