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인력난이 기술 산업 전체로 확산됐다. SW업계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업계도 SW 인력난에 허덕인다. 부품·장비와 같이 그간 SW와 무관하다고 여겨졌던 업종까지 그렇다. 부품·장비 제조업체들은 제품 차별화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SW를 강화했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른다.
인력난은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학 전문 인력 배출이 한정된 가운데 기술 융합 급진전에 따라 인력 수요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실시한 산업기술인력수급 실태조사에도 SW 기술인력 부족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급기야 기업들은 자체 교육으로 인력을 양성한다. SW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 LG, NHN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 부품·장비업체까지 자체 교육과정을 마련한다. 이러한 고육책까지 나온다는 것은 결국 대학 SW 공급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대학 SW 교육은 대부분 전통적인 컴퓨팅 인력 양성에 치우쳤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비롯한 기초 교육도 부실하다. 이렇다보니 SW전공자가 새 기술 융합 분야로 진로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최근 임베디드SW 인력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는 이유다. 이 상황에서는 동남아 전문 인력 수입 밖에 답이 없다는 게 산업 현장의 목소리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란다는 얘기는 거꾸로 해당 전문 인력에겐 큰 기회다. 일반 SW업체가 아닌 하드웨어업체에 취업할 때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대학생들은 이런 새 기회가 있는 것을 모른 채 야근을 밥 먹듯 해야 하는 정해진 행로만 보이니 SW 진출 자체를 꺼린다.
대학은 커리큘럼을 확 바꿔 학생들로 하여금 융합SW 분야에 새 기회가 있음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면 산업계도 대학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산업계가 재교육 차원이 아닌 인력 직접 양성은 어쨌든 정상이 아니다. 대학과 교육·산업 정책 당국의 발상을 빨리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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