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 중국, 일본, 미국 수요 상승으로 올해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태양광 시장조사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36GW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30GW 대비 무려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1~3분기 평균 8GW 설치량을 기록했으며 특히 4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인 12GW가 설치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22GW의 신규 설치가 확정되는 등 최근 전에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 지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8.3GW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최대 10GW를 신규 설치한 것으로 추산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태양광 보급을 확대하는 일본은 올해 6GW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미국도 신규 설치량 5GW를 넘어서며 독일을 제치고 세계 3대 태양광 시장으로 성장했다.
올해 태양광 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올해 신규 설치량 50GW 시대가 열릴것으로 전망했고 NPD 솔라버즈도 49GW 수준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난 태양광 고성장 시대가 열린다는 예상이다.
안형근 건국대 교수는 “올해 태양광 시장은 중국, 일본이 보다 공격적으로 설치에 나서면서 역대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이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 내수시장을 확보한 중국, 일본 업계에 이익이 집중되겠지만 국내 폴리실리콘, 웨이퍼, 전지업계도 고품질 제품으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발전소 건설 등 후방사업에 진입해 이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