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홍형의 그린솔루션 사장

“수상 태양광은 임대 문제, 전력난 해결에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습니다. 설치비용을 낮춘다면 분산전원으로서 보급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홍형의 그린솔루션 사장은 태양광 발전 사업에 뛰어든지 3년만에 사고를 쳤다. 개인으로는 처음 메가와트(㎿) 규모 수상태양광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나주 백룡제에 2㎿ 수상 태양광을 설치하고 상업발전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농어촌공사와 저수지 임대차계약도 체결했다. 수상태양광은 육지가 아닌 수면위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세우는 에너지설비다.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발전수익에 영향을 주는 가중치도 높아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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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사장은 이번 사업에 자신이 직접 개발한 모듈일체형 부유체를 사용한다. 이미 지난해 3월 같은 장소에서 30킬로와트(㎾) 발전설비를 가동해 실증을 거쳤다. 이 부유체는 기존 수상태양광사업의 최대 약점인 높은 설치단가문제를 해결할 단초를 제공했다. 기존 철골구조 대비 3분의 1가량 시공비를 줄일 수 있고 레고블럭 형식으로 수백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홍 사장은 “솔라 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부유체 상표 등록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국내 특허까지 취득했다”며 “중국, 일본 등지에서 특허 출원 중으로 생산단가를 점차 낮춰 향후 해외 태양광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평택 서탄에 부유체 제조 공장도 세웠다. 주변에서 그의 과감한 투자에 우려를 표하기도 하지만 그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아웃소싱으로 부유체를 생산하니 아무래도 제조원가를 낮추기 어려워 직접 제조공장까지 설립했다”며 “양산체제에서 부유체 가격을 ㎾당 50만원까지 내리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그의 광속행보에 저수지, 호수 관리 권한을 갖고 있는 지자체도 점차 신뢰를 표하고 있다. 이달 한 지자체와 10㎿규모 사업 추진 제휴를 체결하기로 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사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사업이라 호수, 저수지 관리 주체인 지자체나 공사가 임대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지만 점차 인식이 개선되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수상태양광이 녹조방지, 전력생산, 유휴 공간 재활용 등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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