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인공지능,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 로봇틱스, 현장진료.` 포브스가 꼽은 우리 삶을 바꿀 5대 생명공학 기술이다.
제조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3D 프린팅은 생명공학 분야에 큰 희망을 제시한다. 이미 보청기 회사 95%가 3D프린터로 제품을 제작한다. 얼라인 테크놀로지는 매일 65만 쌍의 투명 교정기를 3D프린터로 생산한다. 인공손에서 코, 귀까지 3D프린터로 제작할 날이 머지않았다. 3D프린터는 인공 장기 생산 시대 개막도 예고했다. 미국 오가노보는 약물 테스트용 인간 간 조직을 프린팅 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강력한 진단 수단으로 떠올랐다. IBM 슈퍼컴퓨터 왓슨은 방대한 의학 서적과 논문, 암환자 기록을 기억해 단 몇 초 만에 환자 증상을 진단한다. 현재 인공지능 컴퓨터는 폐암 치료 관리에 쓰이고 의대학생 훈련에도 큰 도움을 준다. 영국 이사벨헬스케어는 의사가 보다 정확하게 병을 진단할 수 있게 돕는 시스템을 내놨다.
몸이 불편하거나 마비된 환자에게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 Computer Interfaces)는 새 삶을 열어줄 열쇠다. 환자 생각을 읽어 장치를 동작하게 하거나 몸을 움직이도록 돕는다. 최근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은 로봇 팔·다리를 조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뮤즈와 뉴로스카이는 최근 무선으로 뇌파를 인식하고 집중하게 돕는 헤드세트를 개발했다.
로봇은 의사를 능가하는 수술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2000년 출시된 다비치 수술 시스템은 2만 번의 수술을 집도했다. 나노로봇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 암세포를 떼어낼 날도 머지않았다. 내년에는 서비스 로봇이 병실에 등장할 전망이다. 로봇이 환자에게 약을 배포하고 더러워진 의복을 수거한다. 지난해 에크소 바이오닉스는 몸에 착용해 인체 기능을 대신하는 로봇도 내놨다.
보다 빠르게 쉽게 병명을 찾는 현장 진단(Point of care Diagnostics)도 확산한다. 랩온어칩(Lab on a Chip)에 피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인공지능을 갖춘 컴퓨터가 바로 진단하는 세상이 온다. 환자는 병원에가 의사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편안한 집에서 현장진단기로 상태를 보내면 데이터가 분석되고 문제가 진단된다. 의사는 오진율을 낮추고 환자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