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인프라에 세계 유력 규격 모두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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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수의 전기자동차 충전기 규격을 수용한 충전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표준 미채택으로 충전인프라 확보가 어려워 국내 진출을 망설였던 글로벌 완성차들의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구축하는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기존 규격인 일본방식의 `차데모(CHAdeMO)`와 르노의 `교류 3상` 이외에 `콤보(TYPE1)` 방식을 추가할 수 있도록 충전기 설계에 이를 반영해 보급한다.

내년 중 콤보 방식이 국내 단체 표준 또는 국가 표준으로 채택이 유력시됨에 따라 제품에 미리 반영해 예산 낭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시장 진출을 확정한 GM, BMW, 폴크스바겐, 포드 등이 국제표준(ISO)의 콤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정부가 구축하는 100여개의 급속충전기는 차데모(CHAdeMO)·교류3상의 충전케이블을 채용하고 콤보 방식의 케이블은 즉시 장착할 수 있도록 제품화한다. 충전기 당 3개의 충전케이블을 장착하는 셈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절반이 넘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충전표준으로 콤보 방식을 채용해 관련 기관에서 국내 단체 표준 혹은 국가 표준 채택을 검토 중에 있다”며 “내년부터 보급하는 급속충전기는 차데모와 교류3상 이외 콤보방식의 충전케이블도 즉시 연결하도록 별도의 충전포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통상부 기술표준원은 전기차용 급속 충전 국제 표준인 콤보 방식과 한국전력의 원격검침인프라(AMI)와의 통신 간섭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실증 테스트 후 콤보의 국내 표준 채용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콤보 방식 급속 충전기의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AMI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간섭 현상이 발생, 콤보를 국내 표준으로 채택하기 힘들다는 기표원의 해석을 검증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 충전표준 현황>

글로벌 전기차 업계 충전표준 현황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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