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청소년 마케팅 먹혔다" SKT 가입자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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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10대와 20대 초반을 겨냥한 `눝` 마케팅 이후 젊은층의 순증 가입자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만에 재등장한 통신사 `청소년·청년 마케팅`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경쟁사도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고민 중이어서 청년 마케팅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월 `눝` 론칭 이후 9월까지 13세에서 24세 사이 연령대에서 6만명 이상 순증 가입자(신규, 번호이동 합산)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순증 가입자가 3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100% 이상 성장한 것이다.

SKT는 1324세대를 타깃으로 데이터 제공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LTE 무한능력 눝` 캠페인을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 `눝 앱`을 이용하면 모바일 게임 등을 통해 쌓은 포인트를 최대 1기가바이트(GB) LTE 데이터로 교환할 수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눝 앱을 통해 생성돼 교환 됐거나, 교환 가능한 데이터 규모는 10월까지 약 70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출시 이후 11월 현재까지 총 485만 내려받기를 기록했고 10월 한달간 눝의 앱·웹 통합 유저방문(UV)은 123만건으로 내장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하면 최상위 사용빈도를 기록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년 동기간 가입자와 비교해 매우 빠른 증가율”이라며 “10대와 대학생을 타겟팅한 눝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TTL` `ting` `Bigi` `Na` `khai` 등 통신사 청소년·청년 마케팅은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명맥을 잇지 못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요금 구조가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되며 전체적으로 요금 수준이 올라간 탓이 컸다.

20대 후반 이상 고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불 능력이 약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고객층은 마케팅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이외 통신사는 청소년·청년 특화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기본료 1만9000원에서 2만4000원 사이 10대 전용요금제에서 최소 300MB에서 최대 1.5GB를 제공한다. 동영상,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기기에 부족하다.

10대와 20대 초반은 데이터 소모량과 이용 패턴이 가장 많고 다양한 연령층인 데 반해 지불 능력이 따라가지 못한다. 요금 이외 방법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마케팅에 호응도가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혜란 SK텔레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이동통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데이터 사용 핵심층 1324세대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젊은 층과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서비스와 혜택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SKT>

자료:SKT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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