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제4이통, 스마트폰 시장도 바꾸나?

제4이통 이번엔 판가름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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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KMI가 제4 이동통신 사업자로 출범하면 국내 스마트폰 단말 환경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형성된 현재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KMI는 단말 라인업도 경제적 제품 위주로 구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저렴한 외산 단말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 방식이 기존 이통사의 주파수분할(FDD) 방식과 다른 시분할(TDD) 방식이지만 단말 수급상 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든 통신방식에 대응하는 스마트폰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TE TDD 방식의 스마트폰 역시 이미 개발을 완료해 중국과 중동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KMI가 서비스를 시작하는 2015년에는 다양한 LTE TDD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한 뒤라 국내시장 도입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 입장에서도 국내에 상용 네트워크가 갖춰지면 안정적으로 제품을 테스트하고 개발할 수 있어 유리하다.

공종렬 KMI 대표도 “KMI가 유일한 LTE TDD 사업자가 되면 국내 많은 사업자들이 레퍼런스 사이트나 기술 개발을 KMI와 함께 한다”면서 “이를 가지고 결국 해외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KMI는 국내 제조사 제품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 저렴한 스마트폰을 도입할 수도 있다. 중국이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LTE TDD 서비스를 시작하면 중국 제조사도 내수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KMI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화웨이나 ZTE를 비롯해 중국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샤오미, 내수 시장 강자인 레노버와 쿨패드, 대만 HTC 등의 스마트폰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은 30만~40만원대에 도입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다만 KMI가 단말 유통망을 얼마나 잘 확충하는지는 변수다. 또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가입자를 확보해야 단말 수급시 단가 등에서 유리한 만큼 얼마나 빨리 가입자를 늘리는 지도 중요하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