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모아진 `지스타2013` 열기가 전국을 넘어, 아시아·세계 시장으로 퍼져나갈 조짐이다. 매년 열리는 행사 브랜드 가치도 커졌지만 일반관과 비즈니스관에 출품되고 소개되는 게임들이 전세계 게임 이용자에게 알려지면서 흥행 기대감도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규모면에서도 올해 지스타는 450여 국내외 게임사들이 참여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지스타만을 기다렸던 국내외 게이머들에겐 새로운 게임을 만나는 설레임과 즐거움은 선사한다.
숨겨뒀던 게임 대작을 풀어놓는 개발사로선 국내외 게이머의 마음과 손을 잡겠다는 각오 역시 대단하다. 올해 지스타에 선보이는 대작으로는 넥슨의 `도타2`, 다음의 `검은 사막`,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 갤럭시게이트의 `레전드 오브 파이터` 등이 꼽힌다. 특히 이들 게임은 수년간 개발력을 쏟으며 업계 관심을 고조시켜 온 대작이란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도타2는 국내 PC온라인 게임시장 1위를 점유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맞서 넥슨이 내놓은 야심작이다. 지난 10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도타2는 자신의 영웅을 조종해 상대 진영의 본진을 점령하는 AOS 게임으로 해외에서 이미 최다 동시접속자수 53만명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의 `검은 사막`은 `릴` `C9` 등을 개발한 김대일 펄어비스 대표의 작품이다. 검은 사막은 `블랙스톤`이라 불리는 자원의 쟁탈을 소재로 다양한 게임성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역시 주목받는 게임이다. 워크래프트의 영웅과 등장인물이 카드 속으로 들어와 대전을 벌이는 게임이다. 단순한 방식에 비해 몰입도 높은 구성으로 첫 공개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갤럭시게이트(대표 홍문철)가 개발하고 엠플레닛(대표 이한근)이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레전드 오브 파이터`는 내년 게임 시장에서 돌풍이 기대되는 걸작이다. 아케이드 게임 철권을 보는 듯한 화려한 전투와 `던전앤파이터`와 `리그오브레전드`에 특화된 팀플레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통적인 횡 스크롤 액션게임 방식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온라인 3D액션 롤플레잉게임(RPG)란 점도 돋보인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