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삼성전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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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삼성 서초사옥을 찾아 주요 경영진을 만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를 방문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담당 사장 등과 면담했다.

슈미트 회장은 삼성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신종균 사장도 “일반적인 사업 파트너 간의 만남”이라고만 언급했다.

슈미트 구글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삼성전자를 방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슈미트 회장의 이번 방문이 삼성전자가 최근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에 대한 비중을 낮추는 데 따른 `탈 구글` 경향과 연계해 보고 있다. 삼성의 움직임에 대한 일부 진화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타이젠 개발에 나서는 등 OS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구글도 모토로라를 인수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둘 사이에 틈새가 벌어졌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이날 슈미트 회장은 서울대 강연에서 삼성과의 협력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삼성, LG 등 선도적인 한국 기업들과 협력은 그동안 상당히 좋은 결실을 맺어왔고 앞으로도 모토로라를 포함해 모두와 공존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구글 글라스 등 차세대 웨어러블 컴퓨터의 부품조달과 제조에 관한 협의가 진행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부품을 갖고 있고 세계 최고의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안드로이드 다음 버전인 4.4 킷캣의 활용방안 논의도 이뤄졌을 수 있다. 구글은 연내 안드로이드 4.4킷캣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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