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원전 폐기물 `사용후핵연료` 처리방안에 국민 의견수렴 절차인 공론화위원회가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 탈퇴를 선언한 시민단체 추천 위원 두 명은 공석을 유지한 채 공론화 과정을 진행한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민간위원 15명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가 지원단 구성과 활동 사무실 마련 작업에 착수하는 등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 행정지원을 담당하는 산업부는 서울 시내에 공론화위원회와 지원단이 상주할 사무실을 물색 중이다. 위원회 활동을 지원할 지원단 구성 작업도 병행된다. 지원단은 기존 방폐공단 직원을 포함해 30명 규모 인원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단은 여론조사, 현장 확인, 토론회 준비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공론화위원회는 우선 논의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논의할 대상은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다. 공론화 과정의 핵심은 특정 지역에 폐기물을 모으는 방안과 분산하는 방안의 논의다. 구체적 부지선정은 위원회 논의대상에서 제외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지선정은 위원회 논의대상이 아니며 위원회가 권고안을 마련하면 이를 토대로 2015년께까지 부지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위원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탈퇴를 선언한 시민단체 추천 위원 두 명에는 공석을 유지할 방침이다. 공석 수만큼 추가 위원을 선정하지 않고 탈퇴를 선언한 위원이 언제든지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겠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