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조업을 대표하는 제너럴모터스(GM)가 처음으로 온라인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다. 테슬라모터스에 이어 GM이 온라인 판매를 추진해 자동차 유통 시장에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댄 아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고객의 인터넷 주문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버지는 GM이 테슬라모터스의 혁신적인 유통에 자극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기차로 돌풍을 일으킨 테슬라모터스가 전통 자동차 유통까지 영향을 끼친 셈이다. 기존 제조사는 딜러라 불리는 판매망을 거쳐 자동차를 판다. 제조사와 딜러는 자동차 판매의 깰 수 없는 철옹성이었는데 테슬라는 온라인과 자체 유통망으로 기존 체계를 완전히 무시했다.
아커슨 CEO는 “고객이 인터넷에서 차를 구입하기 시작했다”며 “기존 판매 채널과 다른 잠재력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판매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기존 판매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인터넷 판매를 시도가 기존 판매상의 대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린디 카니 GM 대변인은 “1000명이 자동차를 사기 전에 GM의 온라인 서비스인 `샵 클릭 드라이브` 시스템을 이용한다”며 “이 앱을 본 10명 정도는 판매점에서 직접 차를 보지 않고 구매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GM은 구체적인 인터넷 판매 시점이나 실행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아커슨 CEO는 “온라인 판매는 젊은 층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며 “21세기 정보 기술 기업으로 내외적으로 혁신을 추구한다”며 테슬라에 자극받은 GM의 변신을 암시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