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외현지법인, 지난해 6741억 벌어들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현지법인 경영실적이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은 우리나라 해외 현지법인 5204개사의 `2012 회계연도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을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현지법인은 총매출액 6741억달러, 영업이익 245억달러, 당기순이익 150억달러를 기록했다.

법인당 평균 매출액은 1억2950만달러로 전년 1억2500만달러 대비 3.7% 증가했다.

업종별 매출액 비중은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50.4%, 40.2%로 전체 매출액의 90.6%를 차지했다. 매출액 상위 2개 국가는 중국(1931억달러)과 미국(1164억달러)으로 두 국가 매출액이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법인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288만달러로 전년 278만달러 대비 3.6% 증가해 현지법인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전체 당기순이익률은 2.2%를 기록, 전년과 동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률이 각각 3.1%, 1.4%로 전년(2.4%, 1.2%) 대비 개선됐고, 광업 현지법인은 가스와 철강가격 하락 여파로 3.2%를 기록, 전년 14.6%보다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진출 현지법인은 3.1%의 당기순이익률을 기록, 전년(3.4%)보다 소폭 하락했고, 미국 진출 현지법인은 양적완화로 인한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률 1.5%를 기록하며 전년 1.3% 대비 개선됐다.

해외직접투자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과 모기업에 미치는 효과도 전년대비 크게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현지법인에 대한 모기업 수출액은 2041억달러로,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37.3%(전년 31.4%)에 달한다. 반대로 모기업이 현지법인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1296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의 24.9%(전년 18.4%)를 차지했다.

해외직접투자 수익률은 지난해 11.8%를 기록, 전년(11.6%)보다 증가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해외 현지법인들의 경영성과는 세계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 형태도 저임 노동력을 이용한 가공기지 중심에서 탈피해 진출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현지화 중심의 선진국형 투자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현지법인 경영실적 자료-수출입은행

(백만 달러, %)

우리나라 해외현지법인, 지난해 6741억 벌어들였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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