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0억명이 광대역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4배에 달하는 모바일 성장세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이끈다는 분석이다.
더글라스 길스트랩 에릭슨 최고전략책임자(CSO)는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EBIF 2013`에서 “20억명인 광대역 모바일 서비스 가입자가 2018년까지 4배 수준인 70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사물지능통신(M2M), 유헬스 등 이동통신 서비스도 무한확장 된다”고 말했다.
길스트랩 CSO는 “통신서비스 기업은 거시·미시를 불문하고 탁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도전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릭슨은 이 같은 광대역 모바일 서비스 성장세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 롱텀에벌루션(LTE) 보급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아 광대역 모바일 확산 선도국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마츠 올슨 에릭슨 아시아태평양(APEC) 총괄은 “세계에서 LTE 보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한국으로 무려 51%에 달한다”며 “아시아 LTE 가입자는 세계 43%를 차지하는 데 이는 최근 LTE가 보급되기 시작한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올슨 APEC 총괄은 “한국이(글로벌 LTE 성장의) 리더라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얀 시그넬 에릭슨일본 회장은 “한국인의 43%가 매일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디오를 시청하며 이 중 49%는 HD 비디오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모바일 사용자 경험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광대역 모바일 확산에 맞춰 각 국 정부는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ICT 성장전략을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 나라마다 상황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찰리 와타나베 일본 정보통신부 협력관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원격의료, 공간정보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회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며 “앞으로 도시와 도시를 ICT로 잇는 사업을 통해 자연재해 등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정부 법·규제는 유연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존 로슨트 뉴시티 파운데이션 회장은 “탑 다운(Top-Down) 방식 정부 규제는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이미 기업들이 앞선 이동통신(캐리어)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국가 성장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일본)=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