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비용? 애플 R&D 투자 45억 달러로 여전히 낮아

현금 보유액의 3%, 경쟁사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

애플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으로 약 45억 달러를 썼다. 애플의 R&D 투자는 매년 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애플은 올해 연구개발비로 44억7,500만 달러(약 4조7,000억원)를 지출했다. 작년 34억달러에 비해 약 32% 증가한 금액이다. 2011년 24억달러에 비해서는 87%가 늘어났다. 매년 30% 가까이 연구개발비가 늘고 있는 셈이다. 최근 2~3년 사이 애플의 수익 증가세와 비슷한 추세지만, R&D 투자가 매년 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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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더버지]

그러나 이런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연구개발비 지출은 삼성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45억 달러는 애플 현금 보유고 1,500억 달러의 3%에 불과하다. 삼성은 R&D센터 건립에만 45억달러를 쓴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총 105억 달러를 썼다. 올해 MS는 104억 달러, 구글은 58억 달러를 R&D에 투자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와치나 애플TV 등 새로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팀 쿡 CEO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새 제품군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의 R&D 투자는 올해 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어떤 성과를 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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