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등 방송관계자 부산 신평장림산업단지내 아엠비하이드로릭스 방문
#. “전무나 상무이사 없이 대표에서 바로 부장으로 이어지는 젊은 직제가 신선했다.”
“굴삭기 등 중장비 속에 지역 중소기업이 만든 정밀 부품이 들어간다니 새로운 것을 알게 됐다.”
“지역기업의 근무 환경이 생각보다 괜찮아 프로그램 소재와 배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방송 제작 관계자의 지역 중소기업 현장 탐방이 중소기업 전반에 관한 선입견을 깨는 계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9일 드라마, 시사·교양,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공급하는 방송콘텐츠 업계 PD와 작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관계자 등 15명이 부산 신평장림산업단지 내 아엠비하이드로릭스(대표 정규도)를 찾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마련한 `희망이음 프로젝트-방송관계자 대상 지역 중소기업 인식개선 2차 팸투어` 일환이다.
이날 방송 관계자들은 생산라인과 연구소, 식당 등 시설을 둘러본 후 기대 이상의 깔끔한 환경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이어 사장 등 임직원과 대화하며 평균 35세의 간부 연령, 설립 5년 만에 달성한 100억원 이상의 매출, 자체 브랜드 개발 등 향후 비전을 듣고 또 한 번 놀랐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이 중소기업 현장 탐방에서 재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방송 관계자와 지역 중소기업 간 소통은 자연스럽게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해소와 방송을 통한 인식 개선에 모아졌다.
중소기업의 어떤 이미지가 방송 프로그램에 노출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정규도 사장은 “육중한 기계가 돌아가는 지역 생산현장을 무대로, 중소기업 생산 근로자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도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기술이나 제품 노출을 꺼려 생산 현장을 촬영 장소로 제공하길 주저하는 기업도 많다는 얘기에 정 사장은 “우리 회사는 무조건 가능하다”고 말해 방송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관계자들은 30일 창원으로 이동해 창원국가산업단지 현황과 기능을 파악하고, 입주기업 나라엠앤디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우수한 근무 여건을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했다.
탐방을 마친 한 PD는 “지역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사회 전반의 긍정적 인식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방송 프로그램의 소재와 배경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산업단지의 활용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팀장은 “지역 청년과 우수 중소기업을 잇는 희망이음 프로젝트에 방송관계자들도 가교 역할을 맡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지역·중소기업의 좋은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지역 우수인재가 당당하게 지역기업을 선택하는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