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특색에 맞게 색깔 입히니, 성과가 쑥쑥~.”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이 2년차에 접어들면서, 동남권 링크사업단 특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과 학생들로부터 동시에 호응을 얻고 있는 더블 멘토링제, 클래스 셀링, 기업맞춤 패키지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별 산학협력 장단점과 특성이 반영된 이 프로그램들은 기업 지원·육성과 학생 취업·창업이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내면서 동남권 링크사업단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동명대 링크사업단의 `더블 멘토링제`는 교수와 산업체 임직원이 졸업을 앞둔 학생의 취업과 창업을 멘토링한다. 이론은 교수가, 현장 지식은 산업체 임직원이 맡는다. 2년차 사업부터 IBK기업은행 지점장 등 금융 전문인력을 신규 멘토로 확보, 현재 총 80개의 멘토-멘티팀을 운영하고 있다. 더블 멘토와 학생은 월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취업에 필요한 학습 방향과 전략을 마련해 현장실습에 나선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의 `클래스 셀링(Class Selling)`은 산학공동 연구개발과 학생 취업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한 학기 과정의 산학협력 정규 교과목이다. 프로젝트 하나를 선정해 기업 파견 인력과 학생, 교수가 머리를 맞대고 기술 개발·애로기술 해소·아이디어 사업화 등을 진행한다. 프로젝트 완료 후에는 참여 기업이 결과물을 재구매하고, 대학과 함께 상용화를 추진한다.
`기업 맞춤 패키지 프로젝트`는 영산대 링크사업단만의 특화 기업지원 시스템이다. 기업 애로사항 해소, 기술개발 및 시제품 제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후관리` 과정을 추가해 개발 기술의 사업화는 물론이고 수출, 무역 등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산대 가족기업은 경영 컨설팅에서 다국어 번역, 시제품 동영상 제작 지원과 시장개척단 참여까지 사후관리 지원에 힘입어 매출 신장률이 200%에 육박하고 있다.
해양대 링크사업단은 특성화 분야인 해양플랜트산업체와 협약을 통해 `고용연계 일대일 기업맞춤형 기술사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 학생은 3학년 겨울방학(1단계)부터 4학년 여름과 겨울방학(2, 3단계)까지 27주간 현장실습을 이수하고 협약 기업에 취업한다. 지난해와 올해 초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1기와 2기생 10명이 국내 대기업에 취업했다.
부경대 링크사업단의 `엔지니어링 하우스`는 기업과 대학의 연구인력을 한 곳에 상주시켜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공동 추진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학 내 입주기업과 다르다. 현재 엔지니어링 하우스에는 10개 기업이 연구소를 설치, 부경대 교수 10명과 대학원생 10명, 학부생 20명과 산학공동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부산대 링크사업단은 `현장실습 온라인 매칭 시스템`으로 사업 참여 기업과 학생의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 시스템은 학생이 직접 현장실습 희망 업체를 선택·지원하면 해당 업체가 이를 검토해 선발하는 과정으로 운영된다. 현장실습은 물론이고 실습 후 보고서, 학생과 교수·산업체 간 실습 피드백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한다. 부산대는 현장실습 온라인시스템을 대학 전체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동석 동명대 링크사업단장은 “링크사업 결과를 평가하는 수십개 정량적 지표가 있지만 국립과 사립의 차이, 학생과 교직원 수 등 상이한 대학 규모, 대학별 특성화 분야 등이 달라 평가가 쉽지 않다”며 “대학별 링크사업의 특징과 장점, 성과까지 잘 드러나는 특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발굴 확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동남권 주요 링크사업단 이색 특화 프로그램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