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워싱턴에 `연방정부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설립했다고 인포메이션위크가 23일 보도했다. 각 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과 확산을 지원해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센터에는 연구원과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500여명이 근무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비롯해 클라우드 컴퓨팅 전 분야에 걸쳐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핵심 임무 중 하나는 정부기관의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s)` 채택을 늘리는 일이다. 소프트웨어 업계 화두인 개방형 표준은 HTML처럼 널리 공개돼 사용이 자유로운 표준을 말한다. 제품 개발사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도 산업 확대를 위해 개방형 표준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클라우드 분야 개방형 표준은 비영리 단체인 오픈스택 파운데이션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개발 중이다. IBM도 지난해 오픈스택 파운데이션에 가입했다.
IBM은 자사 노하우와 오픈스택이 가진 기술을 기반으로 정부 기관이 빠르고 안전하게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상에서 데이터 암호화 같은 새로운 보안 방안도 제시한다.
앤 알트먼 IBM 매니저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용절감과 혁신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정부 기관이 늘어난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개방형 표준 기술을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IBM에서 17년간 연구원으로 일해 온 제인 스노든 IBM 최고혁신책임자(CIO)가 이끈다. 지난 6월 센터장에 임명된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 외에도 정부를 위한 빅데이터와 모바일 전략을 수립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