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치솟는 웹툰...캐릭터산업까지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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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의 다양한 캐릭터 상품.
인기 치솟는 웹툰...캐릭터산업까지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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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웹툰 인기가 캐릭터 등 파생 분야로 번졌다.

캐릭터 산업의 원조격으로 1차 원소스멀티유즈(OSMU) 시대를 열었던 만화에 이어 웹툰도 2차 OSMU 시대를 열 주역으로 떠올랐다.

현재 포털에서 연재되는 대부분의 웹툰에서 문구, 팬시, 생활용품 등 관련 캐릭터 상품이 쏟아져 나왔다. 웹툰이 무형의 만화 콘텐츠를 넘어 캐릭터 산업으로 커지면서 웹툰 자체 브랜드파워도 강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웹툰을 연재하는 플랫폼 네이버는 총 연재 웹툰 약 140편 중 70%를 웃도는 100편 이상 웹툰에서 캐릭터 상품이 출시됐다고 20일 밝혔다.

웹툰 중 캐릭터 상품을 기획하고 팔기 위해 아예 캐릭터 유통사를 만든 사례도 나왔다.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이하 혈관고)을 쓴 박동선 웹툰 작가는 해외 캐릭터 사업을 위해 라이선싱 에이전트 `리온스마트`와 손잡았다. 혈관고 캐릭터 상품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인기 웹툰 `미생` 윤태호 작가도 지난 7월 GS25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맥주컵, 종이컵, 노트, 이력서 총 4종류의 상품을 출시했다. 아무래도 미생의 내용과 연결되듯 직장인이 많이 사용하는 물품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혈관고, 미생 외에도 본초비담, 치즈인더트랩, 소녀더와일즈, 고삼이 집나갔다, 낢이야기, 놓지마정신줄, 패션왕, 위대한캣츠비, 로맨스킬러 등 수많은 웹툰이 캐릭터 산업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웹툰 중에선 이미 영화, 드라마 등으로 제작돼 콘텐츠 분야 1차 영역확대에 성공한 작품도 많다.

아직 전문 캐릭터 유통 회사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캐릭터 사업에 진출한 웹툰이 많지는 않지만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점차 웹툰 캐릭터 산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군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애니캐릭터팀 주임은 “웹툰을 소재로 한 상품은 주로 문구, 팬시, 생활용품 등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웹툰을 통한 머천다이징이 보다 활발해진다면 웹툰 자체의 브랜드 파워나 경제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오는 2015년 우리나라 웹툰 시장 규모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KT 보고서는 전체 만화시장 내 웹툰의 점유율이 올해 20.0%에서 내년 26.6%, 2015년 35.6%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릭터 분야 진출한 웹툰 현황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