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발생하는 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이 급속히 증가해 올해를 기점으로 전통적 데이터센터 트래픽을 추월하고 2017년에는 전체의 69%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기가옴은 시스코 `연례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2017년 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이 2012년의 세 배인 7.7제타바이트에 이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MC와 IDC는 한 보고서에서 세계 해변에 있는 모래알 수를 7해50경개라 가정했는데 이의 11배에 이르는 막대한 양이다.
이 중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한 트래픽은 5.3제타바이트로 지난해 1.2제타바이트보다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35%의 높은 증가율로 올해부터 전통적 데이터센터 트래픽을 앞질러 점차 격차를 벌릴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통적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증가율은 연평균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트래픽이 증가하는 이유는 개인이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의 폭발적 증가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개인 사용자가 만드는 클라우드 트래픽이 전체의 81%로 19%인 기업 트래픽의 네 배를 넘을 전망이다. 구글 드라이브나 스카이드라이브, 드롭박스 같은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가 전체 트래픽 증가를 이끈다.
보안에 대한 우려가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을 더디게 한다. 보고서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인식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기업에서도 점차 클라우드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가상화나 클라우드 컴퓨팅을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기업에서도 깨닫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토마스 바넷 시스코 이사는 “일반 소비자가 클라우드 트래픽의 성장을 이끌지만 기업 클라우드 사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기업 클라우드 트래픽은 연평균 31%씩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은 대부분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다. 아태 지역이 뒤를 이었는데 이런 추세는 2017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시스코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클라우드 사용 증가율이 매우 높은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 비율
자료:시스코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