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창조경제를 위한 ICT인프라 역할 변화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의 전 분야에서 새로운 응용 가능성과 경제적 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ICT는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유무선 통신과 인터넷기술로 대표되는 ICT인프라는 과거 `패스트 팔로어`에서 어느새 `퍼스트 무버`로 위상이 변했다. 전 세계가 우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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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무선 ICT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는 정보통신 분야를 넘어 사회 전분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참여·개방·공유를 핵심 개념으로 하는 웹2.0을 지나 이용자 질의에 대한 문맥(context)을 이해해 최적 검색 결과를 제공해 주는 웹3.0 서비스가 도서관·민원처리 등 일부 공공서비스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 더불어 사람과 사람, 컴퓨터와 컴퓨터 간 통신을 넘어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일상생활에 의미 있는 모든 사물들이 연결돼 새로운 사회·경제 환경을 구성하는 `초연결 가치창조 네트워크`가 실현될 날도 머지않았다.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생산력에 기반을 둔 산업경제에서 개인의 창의성을 극대화해 1차 산업을 포함한 전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ICT인프라로 연결된 개개의 창조경제인들이 상보적으로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융합해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융합은 필요로 하는 여러 자원이 일반화돼 제공되고 널리 알려진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결합하고 조합할 수 있는 환경에서 보다 더 잘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ICT인프라 위에 이용자가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창작 프레임워크`가 구축돼야 한다. 창작 프레임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연결된 작업 환경에서 융합을 통해 창조경제를 향한 창의성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다.

앞으로 인터넷 서비스공급자의 공공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며 이에 더해 `인터넷 거래 환경`의 혁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폐쇄적으로 이용돼 온 ICT인프라를 개방해 개인의 창의력을 발휘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해야 하며 동시에 `개방형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될 수 있는 방법을 갖춰야 한다.

네트워크·포털 등 인터넷서비스 공급자들은 창조형 융합을 위해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제3의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ICT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이용하기 좋은 환경으로 발전시켜 사회적인 윈-윈(WIN-WIN) 효과가 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ICT인프라의 혁신(Software Defined Service Provider/Network/Radio/Cloud Computing/Media 등)은 창조형 융합을 이끄는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개방되고 창조적인 서비스를 위한 ICT인프라 이용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국제표준화도 가능하다. 세계화된 환경에서 제공되는 각종 ICT인프라 공급자들은 제공 가능한 품질과 성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개인이나 중소기업은 세계를 상대로 창조적 경제활동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이 단기간에 이루어 질 수는 없으나 이를 위한 ICT인프라 기반의 창작 프레임워크 구축은 어떤 의지를 갖느냐에 따라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가능하다. 우리사회는 국제적인 경제·산업적 환경 변화에 언제나 능동적으로 대처해 왔다. 실기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기회를 잡는 것도 우리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안치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통신인터넷연구소장 ahnc@et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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