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채용 마당` 열렸다

KOTRA는 10∼11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3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인 이 행사에는 지멘스, 네슬레, 코스트코, 보쉬, 구글, 3M, 마이크로소프트 등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32개사 등 110개 외투기업이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신입·경력사원으로 총 14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로버트보쉬가 이공계 인력 200명을 채용하기로 했고 국내 사업장을 확장 중인 코치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 등도 100여명을 뽑는다. 세계적인 엔지니어링기업 ABB도 서울 본사와 천안 사업장에서 근무할 인력 8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박람회 참가 기업의 절반에 이르는 지방 소재 외투기업의 경우 지방대 출신 인재를 적극 채용할 계획이어서 지방대 학생의 취업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외투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채용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으로 지원자의 실무경험(48%)을 꼽았다. 이들은 또 상급의 어학실력과 자격증을 필수로 요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학점·영어점수 등 이른바 `스펙`보다는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고 도전적인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지원자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한국로버트보쉬 관계자는 “채용담당자들은 이력서에 적힌 해외인턴십, 자격증 같은 `스펙`에 쉽게 매료되지는 않는다. 그런 경험에서 지원자가 얻은 가치가 무엇인지를 확인한 뒤 채용 여부를 판단한다”고 전했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참가기업 수에서나 채용자 수에서 역대 최대 규모”라며 “잠재력 있는 청년인력과 세계적인 외투기업의 만남의 장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