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연 UNIST 학생(전기전자컴퓨터공학 3학년)이 도플러 레이더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핵심 부품을 개발했다. 도플러 레이더는 움직이는 피사체에 의해 반사돼 나타나는 고주파 변화를 측정해 피사체의 속도와 거리를 알아내는 장치다. 레이더의 신호 감지 정확성을 높이려면 다양한 주파수 영역에서 작동이 필요하고, 이때 작동 가능한 주파수의 범위를 결정하는 회로로 광대역 전압제어발진기를 사용한다.
유세연 학생이 개발한 광대역 전압제어발진기는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디지털 신호를 균등하게 분할하고 세부 대역에서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신호를 제어해 주파수 변화량을 적정하게 조정한다. 시스템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유세연 학생은 “도플러 레이더 시스템은 물론이고 군사, 기상,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무선통신 기술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달 25일 IEEE(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가 발행하는 고주파(RF) 반도체분야 SCI 학술지 `MWCL` 온라인 판에 실렸다. 오는 11월에는 지면에 게재될 예정이다.
최재혁 지도교수는 “아날로그·RF 반도체 회로 개발은 회로 설계에 대한 지식과 반도체소자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함께 필요한 분야”라며 “학부생이 직접 설계, 연구를 진행해 회로를 개발하고 이를 SCI 학술지에 발표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