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교실이 온다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스마트 학교 사업의 시스템과 솔루션을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산 낭비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백년지대계인 교육과 관련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 문제도 민감하게 고려돼야 할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교실 구축 사업에서 특히 △안정성 △보안성 △그린IT △품질보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일용 시스코코리아 부사장은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한 유·무선 안정성 담보, 고품질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최우선”이라며 “외부 침입에서 학내 망을 보호하고 향후 무선 기술 발전에 따른 인프라 수용이 가능한 구조도 처음부터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성은 스마트 교육 환경에서 1순위로 요구되는 기능이다. 부분 고장으로 인해 전체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학사 일정 등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영상, 멀티미디어 교육 등 보완재가 없는 수업은 시스템이 다운될 경우 해당 교육 자체를 건너뛰어야 하는 불상사가 우려된다.
동일한 경험을 전달해주는 품질 보장 역시 스마트 교실 구축에서 우선순위로 꼽히는 고려사항이다.
스마트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한 반 인원을 30명으로 가정할 경우 강력한 기능의 무선 시스템을 통한 고화질 멀티미디어 전송이 확보되어야 한다. 801.11ac 등 최신 규격이 반영된 AP와 중앙통제가 가능한 무선 컨트롤러 시스템이 강조되는 이유다.
개인성적, 상담기록 등 민감한 정보가 담긴 학교 행정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대책도 고려해야 한다.
스마트 교육 사업으로 인해 학교에 각종 유·무선 인프라가 늘어나게 되면 해킹 등 외부 위협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미 각 교육청은 해당 사업에서 학사 정보의 무선망 접근금지를 기본 전략으로 제시한 상태다.
학교에 보관된 개인 기록은 대부분 본인 동의 없이 외부유출이 금지된 자료인 만큼 초기 구축 단계에서부터 침입 방지 시스템 등을 갖춰야 한다.
학교 스케줄에 맞춰 전력 공급을 조절하는 그린IT 기술도 최근 주목 받는다. 방학, 방과 후 등 학교 인프라를 이용하지 않는 시기에 자동으로 시스템을 멈춰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들이 이미 상용화 된 만큼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