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함정용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함정용 IRST 개발에 지난 2006년부터 7년간 190억원을 투자했다.
함정용 IRST는 함정을 위협하는 대함미사일과 같은 저고도 위협 표적을 신속하게 탐지, 표적에 대한 방위각·고각 정보와 파노라마 영상정보 등을 함정에 제공하는 장비다. 이번 개발된 장비는 고정형 적외선 카메라 방식으로 표적정보 갱신을 초당 수회 처리할 수 있어 기존 회전형 수입장비에 비해 고속 표적탐지에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다. 130만 화소급 검출기 4대를 적용, 360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방사청은 이번 독자개발로 세계적 수준의 감시·정찰 센서 개발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한다. 향후 차기호휘함, 차기구축함 등에 탑재해 함정의 방어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종열 방사청 핵심기술사업팀장은 “향후 1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시제업체인 삼성탈레스와 IRST 체계개발사업을 착수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