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두바이 거점으로 아프리카 시장 점령 예고

두바이 제벨알리항에 물류센터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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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럽에 5,500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하며 세계 시장 공략을 선언한 화웨이가 중동에 물류센터를 설립했다는 소식이다. 이는 서비스 공급 거점을 마련해 신흥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신화통신(新華網)은 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화웨이의 물류센터가 지난달 30일 완공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화웨이 CEO 펑숑지(彭雄基)는 물류센터 낙성식에서 화웨이가 세계 통신서비스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 세계 140개국에 영업망을 구축한 것을 공개했다. 또한 두바이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이 시설을 물류 기지로써 성장시킬 것임을 밝혔다.

물류센터는 두바이의 자유무역지구 제벨알리항에 위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화웨이의 서비스 효율을 상당히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동과 케냐,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국가로 향하는 공급 주기를 30일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

이같은 시설 투자는 현재 화웨이가 중저가폰의 틈새시장으로 알려져 있는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시장의 발전가능성을 인식해 영향력을 넓히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근 중국 레노버가 나이지리아에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것과 삼성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갤럭시노트3의 발표행사를 가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화웨이의 시설 투자를 기점으로 다른 스마트폰 회사들도 신 시장 개척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랜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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