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3, 삼성의 국내 시장 부진 만회할까?

삼성전자의 하반기 기대작 `갤럭시노트3`가 25일 국내에 출시된다. 갤럭시노트3가 상반기 출시했던 갤럭시S4의 부진을 만회하고 침체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부활시킬지 주목된다. 하지만 보조금 단속 영향으로 시장 냉각 상황이 여전하고 100만원이 넘는 높은 출고가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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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3 화이트.

삼성전자는 25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국내에 출시한다. 이동통신사도 25일부터 일제히 판매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와 업계는 갤럭시노트3가 침체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되살려주길 기대한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보조금 단속 강화 영향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에 비해 20~30% 정도 축소됐다. 지난해 월 200만대 수준의 개통량이 올해는 150만대 내외로 줄었다. 때문에 파급력 있는 제품이 나와서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을 원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상반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S4가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을 갤럭시노트3가 만회하길 바란다.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내용은 차이가 있다. 지난해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프리미엄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면, 올해는 갤럭시S4뿐만 아니라 갤럭시 골든, 갤럭시 메가, 갤럭시S4 미니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아 점유율 하락을 방어했다.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3가 기대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 반응도 그리 좋지 않다. 통신 3사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갤럭시노트3 예약가입을 받았는데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통상 예약판매 성과가 좋으면 출시 이후 판매효과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약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성과 판단은)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갤럭시노트3 예약판매는 큰 반향이 없었다”면서 “예상보다 조금 못했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전작들이 워낙 판매가 잘돼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높은 출고가도 부담이다. 갤럭시노트3 출고가는 106만7000원으로 올해 출시된 제품 중 최고가다. 올해 출시된 대부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보조금 축소 영향으로 출고가가 80만~90만원대로 형성됐다.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가 성능보다 가격에 더 민감해 높은 출고가에 대한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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