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하는 책은 가라…"책이 살아 숨 쉰다"

`책이 살아 숨 쉰다.`

인쇄된 글자와 그림 또는 사진들로만 채워졌던 책이 디지털 기술을 만나 동영상, 오디오에 감성까지 담은 멀티미디어 창작물로 거듭난다. 전자책에 작가 인터뷰 영상이나 책 내용을 압축 소개하는 트레일러 영상을 넣거나 각종 이미지와 오디오 등을 첨부하는 식으로 책과 독자의 양방향 소통 노력이 눈길을 끈다. 읽거나 보기만 하던 책에서 `느끼는 책`의 시대로 성큼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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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립중앙도서관·한국출판산업진흥원·한국전자출판협회와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디지털북 페스티벌 2013`에서는 이 같은 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는 다양한 전자책 콘텐츠와 솔루션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에 힘 입은 책의 변신에 관련 업계는 물론이고 독자 대중의 관심까지 한데 쏠리고 있다.

아이이펍은 1978년 처음 출판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생진 시인의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인터랙티브 e북 방식으로 선보였다. 작가가 육성으로 낭송하는 시를 들으며 온전한 느낌을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제주도에 정착한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한 인터뷰 영상도 담겼다. 시가 새롭게 독자를 만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철범 아이이펍 대표는 “미디어와 시를 융합해 독자 눈높이와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작가 육성 낭송과 인터뷰 등으로 독자와 공감 폭을 넓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동영상과 음악 등 멀티미디어를 넣을 수 있는 전자책 새 표준 포맷 `이펍3` 지원을 최근 시작했다. 네이버북스 모바일 앱에 이펍3 뷰어 기능을 제공한다. 소설에 동영상 북트레일러나 저자 동영상 인터뷰를 붙이거나 영어회화 책에 음성 파일을 추가할 수 있다. 교육 앱이나 어린이용 책, 여행 서적 등에 유용할 전망이다. 길벗, 김영사, 민음사 등 10여개 출판사와 협력한다.

책의 멀티미디어화는 이번 디지털북 페스티벌에서도 단연 화두다. 앱북 제작과 스마트 콘텐츠 관련 전시와 공개 포럼 등이 집중적으로 열린다. 전자책 콘텐츠 퍼블리싱과 유통 플랫폼 서비스, 전자책 제작 솔루션 등 콘텐츠와 플랫폼, 솔루션을 망라해 책의 미래를 다룬다.

디지털 교과서와 학술 저널, 오디오북 등을 비롯해 솔루윈·클비 등 전자책 솔루션 기업, 퍼블스튜디오·조아라 등 30개 콘텐츠 퍼블리싱 기업, 주요 전자책 유통 플랫폼 등이 참여한다. 직접 만든 콘텐츠를 현장에서 이펍 전자책이나 멀티미디어 앱북 등으로 제작하는 전자책 셀프출판 체험전도 열린다.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은 “평소 책을 가까이하고, 독서를 즐기는 누구나 책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을 활용해 책이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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