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공작기계 업체인 현대위아가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위아(대표 정명철)는 독일에 기술연구소를 건립, 유럽시장에 특화된 제품 개발과 고객 맞춤형 기술 연구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업체 중 독일에 공작기계 관련 연구소를 건립하는 것은 현대위아가 처음이다. 새로 설립하는 공작기계 연구소에서는 유럽지역 고객의 요구 수준을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공작기계의 실가공 시연 및 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유럽지역 내 체계적인 영업망과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신규 고객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공대, 아헨기술대 등과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유럽 시장에 특화된 전략형 공작기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이 장기적인 경제위기로 침체돼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역발상으로 마케팅 및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유명 대학과의 연구 협의를 통해 공작기계의 글로벌 기술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고 유럽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독일 연구소는 현대위아 공작기계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독일내 주요 학교 및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첨단 신기술 연구와 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위아는 16일부터 6일 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2013 유럽국제공작기계 전시회(이하 EMO)`에 참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여러 신제품들을 선보인다. 2년마다 열리는 EMO는 세계 4대 공작기계 전시회 중 하나다. 현대위아는 풍력, 태양광 발전 등 대체에너지 관련 공작기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럽 특성에 맞게 개발된 대형선반 신제품 `L800LMA` 등 13개의 전략 제품을 출품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