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역대 최대 규모 대외경제협려기금(EDCF)을 투입해 호치민시 외곽순환도로 건설을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9일 한국수출입은행장과 베트남 교통부 장관이 `딴번-연짝 도로건설사업`의 EDCF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EDCF는 개도국의 산업개발 과 경제안정을 지원,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1987년 마련한 유상차관이다. 8월말 현재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지원한 EDCF는 44개 사업에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딴번-연짝 도로건설` 지원 EDCF 액수는 4억3000만달러로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지원하는 첫 민관협력(PPP)사업이기도 하다. 우리기업이 진출한 연짝공단과 호치민시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도로(17.85㎞)를 건설하는데 투입된다. 총 구간을 2개로 나눠 2억달러는 EDCF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2억3000만달러는 민간투자자가 건설 후 운영 및 관리하는 기부채납(BOT) 방식으로 추진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EDCF로 병원, 도로, 상수도 등 베트남 경제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 건설에 건당 평균 3000만~5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지난 2007년에는 2500만달러 규모 디지털방송인프라 확충사업을, 2011년에는 1억달러 규모 정부통합전산센터구축사업을 각각 지원하기로 승인했다.
이현우 대외경제국 개발협력과장은 “이번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과 관련해 강조해온 `상생 세일즈 외교`의 일환”이라면서 “우리기업의 원활한 물류 수송과 비용절감에 기여, 우리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